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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립선비대증, 나도 모르게 찾아온 변화
    건강 2025. 3. 11. 17:40

    "나이 들면 다 그런 줄 알았어요"

    올해 65세가 된 김정수 씨는 평생 건강을 크게 걱정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50대 초반까지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빠지지 않았죠. 하지만 몇 년 전부터 화장실을 다녀오는 횟수가 부쩍 늘었습니다. "한밤중에도 몇 번씩 깨서 화장실에 가야 하니까, 잠을 설칠 때가 많아졌어요. 그래도 나이 들면 다 그렇지 않나 싶었죠."

    처음엔 단순한 노화 현상이라 생각했지만, 점점 증상이 심해졌습니다.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고, 참을 수 없을 정도로 급할 때도 있었어요. 그런데 막상 화장실에 가면 조금밖에 나오지 않거나, 끊기는 거예요." 일상생활에서도 불편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외출할 때면 가장 먼저 화장실 위치를 확인해야 했고, 장거리 이동이 두려워졌습니다.

    "전립선비대증입니다."

    결국 김정수 씨는 비뇨의학과를 찾았습니다. 의사는 몇 가지 검사를 진행한 후 말했습니다. "전립선비대증입니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요도를 압박해 배뇨 장애가 생긴 겁니다."

    전립선비대증은 50대 이후 남성의 절반 이상이 경험하는 흔한 질환이었습니다. 전립선이 커지면 요도를 압박하면서 배뇨 장애를 일으키는데, 치료하지 않으면 방광 기능이 약해지고, 심한 경우 신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게 단순한 노화가 아니라 병이라니, 깜짝 놀랐어요. 그동안 왜 참기만 했는지 후회됐죠."

    전립선비대증의 주요 증상

    김정수 씨가 경험했던 증상들은 전립선비대증의 전형적인 신호였습니다.

    • 잔뇨감: 소변을 본 후에도 개운하지 않음
    • 소변 줄기 약화: 소변이 힘 없이 나오거나 끊김
    • 빈뇨: 하루 8회 이상 화장실을 가야 함
    • 야간뇨: 밤에 2회 이상 화장실을 가야 함
    • 급박뇨: 갑자기 참기 어려운 요의가 발생함

    처음에는 경미한 증상으로 시작하지만, 점차 악화되면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김정수 씨는 "잠을 자다가 몇 번씩 깨는 게 가장 힘들었어요. 하루 종일 피곤하고, 컨디션도 좋지 않았죠."라고 말했습니다.

    "생활습관을 바꾸니 확실히 좋아졌어요"

    의사는 초기 전립선비대증은 생활습관 개선으로도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정수 씨는 몇 가지 중요한 습관을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1. 수분 섭취 조절

    "예전엔 자기 전에 물을 많이 마셨는데, 이제는 저녁 이후엔 물을 조금만 마셔요. 그러니까 밤에 깨는 횟수가 줄더라고요."

    2. 카페인과 알코올 줄이기

    커피와 술은 방광을 자극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아침마다 마시던 커피를 보리차로 바꾸었어요. 처음엔 힘들었지만, 확실히 소변이 덜 급해지는 걸 느꼈어요."

    3. 규칙적인 운동

    "매일 30분씩 걷고, 골반근육 강화 운동도 시작했어요. 운동을 하고 나니 혈액순환이 좋아져서인지 증상이 한결 나아졌어요."

    4. 배뇨 습관 개선

    "화장실에 갈 때 너무 힘을 주지 않고, 천천히 보려고 노력해요. 그리고 무조건 참지 않고 규칙적으로 화장실을 갑니다. 그러니 잔뇨감이 덜해졌어요."

    "약물 치료도 도움이 됐어요"

    하지만 생활습관 개선만으로는 부족할 수 있습니다. 김정수 씨도 결국 의사의 권유로 약물 치료를 병행하게 되었습니다. 전립선비대증 치료제는 크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1. 알파 차단제: 전립선과 방광 근육을 이완시켜 소변 흐름을 원활하게 함
    2. 5-알파 환원효소 억제제: 전립선 크기를 줄여 장기적으로 증상을 개선함

    "약을 먹기 시작한 후부터 화장실 가는 횟수가 줄어들고, 밤에 깨는 일도 적어졌어요. 약물 치료가 이렇게 효과가 있을 줄 몰랐어요."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어요"

    대부분의 전립선비대증은 약물 치료와 생활습관 개선으로 조절할 수 있지만, 심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

    • 약물 치료에도 증상이 지속될 때
    • 방광이 약해져 소변이 거의 나오지 않을 때
    • 신장 기능이 악화될 위험이 있을 때

    대표적인 수술 방법으로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있습니다. 이는 전립선 조직을 절제해 요도를 넓히는 방식으로, 효과가 뛰어난 치료법입니다. 하지만 모든 환자가 수술이 필요한 것은 아니므로, 전문가와 충분히 상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립선비대증, 절대 참지 마세요"

    김정수 씨는 지금도 전립선 건강을 위해 꾸준히 운동하고, 정기적으로 병원을 방문하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처음엔 나이 들면 당연한 거라며 참고 살았는데, 막상 치료해 보니 이렇게 편할 수가 없어요. 밤에도 푹 잘 수 있고, 외출할 때도 화장실 걱정을 덜 하니까 삶의 질이 확 좋아졌어요."

    전립선비대증은 흔한 질환이지만, 방치하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초기에 발견하고 관리하는 것입니다.

    "만약 화장실 가는 횟수가 늘고, 소변이 시원하게 나오지 않는다면, 주저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보세요. 참지 말고 관리하면, 건강한 노년을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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