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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전성 희귀질환: 신생아 선별검사의 중요성과 희망의 길
    건강 2025. 2. 24. 16:09

    유전성 희귀질환

    현대 의학의 발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많은 부모들은 신생아가 태어나기 전까지 아이의 건강에 대한 불확실성과 두려움을 안고 살아간다. 특히, 유전성 희귀질환은 조기에 발견하지 못하면 아이의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 이러한 희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바로 신생아 선별검사(Newborn Screening)이다.

    유전성 희귀질환

    1. 유전성 희귀질환의 종류

    유전성 희귀질환은 부모로부터 유전되는 특정한 유전자 변이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으로, 대개 발병률이 매우 낮아 희귀질환으로 분류된다. 전 세계적으로 약 7,000여 종의 희귀질환이 존재하며, 이 중 상당수가 유전적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1.1. 페닐케톤뇨증(PKU):

    단백질을 구성하는 아미노산 중 하나인 페닐알라닌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하여 체내에 페닐알라닌이 축적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치료되지 않으면 신경계 손상이 발생하여 심각한 지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치료 방법으로는 엄격한 저페닐알라닌 식이요법을 시행하여 혈중 페닐알라닌 수치를 조절하는 것이 핵심이다.

    1.2.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CH):

    갑상선 호르몬이 부족하여 신생아의 성장과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 조기에 발견되지 않으면 성장 장애와 지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생후 초기부터 갑상선 호르몬을 보충하면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이 가능하다.

    1.3. 갈락토스혈증:

    갈락토스를 포도당으로 전환하는 효소가 부족하여 체내에 갈락토스가 축적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치료되지 않으면 간 기능 이상, 백내장, 신경계 손상 등이 발생할 수 있다. 조기 진단 후 유당이 포함되지 않은 식이를 유지하면 증상을 예방할 수 있다.

    1.4. 리소좀 축적 질환:

    세포 내에서 특정 물질을 분해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리소좀 효소가 부족하여 대사산물이 세포 내에 축적되는 질환군을 말한다.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뮤코다당증과 고셔병이 있다.

    • 뮤코다당증: 당단백질 분해 효소의 결핍으로 인해 뮤코다당이 체내에 축적되는 질환으로, 골격 이상, 지적 장애, 심장 및 호흡기 이상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현재 효소대체요법(ERT)과 유전자 치료 등이 연구되고 있다.
    • 고셔병: 특정 효소 결핍으로 인해 세포 내에 지질이 축적되는 질환으로, 간비대, 비장비대, 골격 이상, 신경학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효소대체요법(ERT)과 기질 감소 치료가 대표적인 치료법으로 사용된다.

    2. 신생아 선별검사의 역할과 중요성

    2.1. 신생아 선별검사 방법

    생후 48~72시간 이내에 신생아의 발뒤꿈치에서 소량의 혈액을 채취하여 특정 대사질환 및 유전성 질환을 검사하는 방법이다. 이 검사를 통해 조기에 희귀질환을 발견하면, 질병이 발현되기 전에 치료를 시작할 수 있어 아이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한국에서는 기존에 52종의 질환에 대해 검사를 시행했으며, 2024년부터는 리소좀 축적 질환 6종을 추가하여 검사 범위를 확대했다. 이러한 검사 확대 정책은 유전성 희귀질환을 보다 효과적으로 조기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2. 유전성 희귀질환 조기 발견의 치료 가능성

    조기에 발견된 희귀질환은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치료하면 질병의 진행을 늦추거나 심각한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선천성 갑상선기능저하증은 신생아 시기에 진단받아 갑상선 호르몬을 투여하면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이 가능하다. 또한, 고셔병과 같은 일부 리소좀 축적 질환은 효소대체요법(ERT)과 같은 치료법을 활용하면 증상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유전자 치료 및 줄기세포 치료 등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일부 유전성 희귀질환에 대한 치료 가능성이 점점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정밀의료 기술과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전을 통해 맞춤형 치료법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신생아 선별검사와 연계한 치료 시스템 구축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3. 글로벌 신생아 선별검사 현황과 국내 적용 사례

    3.1. 해외 선진국의 신생아 선별검사

    미국, 영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신생아 선별검사 대상 질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며, 검사 기술을 정밀화하고 있다. 특히, 미국은 각 주마다 선별검사 대상 질환이 다르지만, 대부분 30~60개의 질환을 검사하고 있으며, 유전자 분석을 통한 정밀 검사가 점차 보편화되고 있다.

    3.2. 국내 신생아 선별검사 정책

    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 주관으로 전국적으로 신생아 선별검사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검사 결과 이상이 발견되면 전국 17개 권역별 희귀질환 전문기관에서 추가적인 정밀검사를 진행한다. 또한, 정부는 신생아 선별검사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정책을 확대하여, 모든 신생아가 차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4. 유전성 희귀질환 극복을 위한 과제와 전망

    유전성 희귀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교한 검사 기술 개발과 함께 치료법의 발전이 필수적이다. 현재 의료계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향으로 연구 및 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4.1.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전

    최근 유전자 분석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신생아 선별검사의 정확도가 더욱 향상되고 있다. 특히,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 Next-Generation Sequencing) 기술을 활용하면 기존의 대사이상 검사만으로는 발견하기 어려운 새로운 희귀질환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다. NGS 기술은 방대한 유전 정보를 빠르게 분석하여 유전적 변이를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희귀질환 진단과 맞춤형 치료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4.2. 국가적 지원 확대와 희귀질환 치료 지원 정책

    국가적 차원에서 신생아 선별검사의 지원을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정부는 신생아 선별검사 비용을 국가가 지원하는 정책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신생아가 차별 없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또한, 검진 후 희귀질환이 발견된 환자들에 대한 치료 지원도 강화되어야 한다. 조기에 치료가 이루어질 경우 질병의 진행을 막고 정상적인 성장과 발달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4.3. 유전자 치료 및 신약 개발의 미래

    최근 유전자 치료 및 세포 치료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면서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다. 유전자 치료는 특정 유전적 결함을 직접 수정하는 방식으로, 한 번의 치료만으로도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맞춤형 신약 개발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다양한 희귀질환에 대한 치료법이 실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일부 유전성 희귀질환에 대한 유전자 치료제가 개발되어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향후 이러한 치료법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정부와 연구 기관은 희귀질환 치료제 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조기 진단과 치료 시스템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5. 맺음말

    유전성 희귀질환은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질환이다. 신생아 선별검사는 이러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는 중요한 수단으로,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 지원을 통해 더욱 발전해 나가야 한다. 모든 신생아가 건강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검사 확대와 치료 지원 정책이 마련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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